日, EEZ에 미사일 떨어졌는데도 비난 자제

日, EEZ에 미사일 떨어졌는데도 비난 자제

2019.10.03.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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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졌는데도 비난 수위를 예전에 비해 크게 낮췄습니다.

북일 정상회담 위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비판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오키제도의 도고섬에서 북쪽으로 350㎞ 떨어진 곳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에 이어 22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아베 일본 총리의 반응은 이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입니다.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합니다.]

긴박하게 대응하는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수위를 크게 낮췄습니다.

당시는 '압력과 강력한 제재'를 언급하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2017년 11월) : 북한의 이 같은 폭거를 결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단결해서 대북 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일본 전역이 북한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난 수위를 낮춘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판을 자제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회담하기를 원하는 아베 총리가 북한에 대한 자극을 피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여당에서는 이 같은 정부 대응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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