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고발장 공개..."내부고발자는 CIA 남성"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고발장 공개..."내부고발자는 CIA 남성"

2019.09.27.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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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내부고발자 고발장 공개
- "트럼프의 민주당 정적 조사하도록 외국 압박"
- 내부고발자, 백악관의 조직적 은폐 의혹 제기
- "백악관 고위당국자들, 모든 기록 감추려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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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를 압박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의 발단이 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공개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내부고발자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남성 직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외국의 개입을 요청하는데 그의 대통령직 권한을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

"이러한 개입에는 대통령의 주요 민주당 정적 중 한 명에 대해 조사하도록 외국을 압박한 것이 포함된다"

이른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고발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에 적시된 내용입니다.

이 내부고발자는 특히 백악관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이 전화 통화 관련 모든 기록을 감추려고 시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통화 중에 일어난 일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9쪽에 이르는 내부고발자의 고발장 공개는 조지프 매과이어 미 국가정보국 국장 대행에 대한 하원 정보위원회의 청문회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매과이어 국장 대행은 청문회에 출석해 내부 고발자가 고발 절차의 모든 단계를 따랐다며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또 하나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완벽한 통화였습니다. 그러나 (하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의) 아담 시프는 (전 부통령) 조 바이든과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달러를 챙겨서 떠난 바이든의 아들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의 신원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현직 CIA 남성 직원이라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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