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주 폭우...4명 사망·1,700명 구조

美텍사스주 폭우...4명 사망·1,700명 구조

2019.09.21.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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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몰고 온 폭우로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휴스턴과 인근 도시가 수해를 입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오전 현재까지 텍사스주 제퍼슨·해리슨 카운티 경찰국은 19살과 47살의 두 남성과 4~50대로 추정되는 남성 등 4명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익사하거나 감전사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제퍼슨 카운티에 사는 19세 남성이 전날 키우던 말을 대피시키려다 물에 빠지면서 감전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한 40~50대 추정 남성은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인근에서 밴을 몰고 가다 2.5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명이지만 불어난 물에 갇혀 고립돼 있다 구조된 주민이 상당수여서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휴스턴과 버몬트 등 텍사스주 남동부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휴스턴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별도의 대피 권고가 있을 때까지 외출하지 말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멜다가 지난 72시간 동안 몰고 온 폭우는 최고 1,200㎜에 달하며, 이는 2년 전인 2017년 8월 말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때의 수해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재난 당국은 밝혔습니다.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는 활주로가 물에 잠겨 항공기 90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휴스턴 공립 통합교육구는 시내 주요 공립학교에 대해 20일 하루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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