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을 줄여라!...세계 1위 소비국의 노력

나트륨을 줄여라!...세계 1위 소비국의 노력

2019.09.21.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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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나트륨을 가장 많이 먹는 중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2배 이상을 섭취합니다.

건강을 위해 소금과 나트륨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벌어지고 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인들이 즐기는 쓰촨 성 요리는 매콤하고 강한 풍미의 양념과 향신료를 써서 미각을 돋웁니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나트륨과 소금이 적잖게 들어 있지만, 쓰촨 요리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위인 중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평균 10그램을 상회해 세계보건기구 권고량(5그램)의 두 배가 넘습니다.

[류쓰쓰 / 주부 :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요. 평소 소금을 많이 먹는데,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궈둥 / 쓰촨 식당 운영 : 중국인들은 흔히 맛 중의 최고는 소금이라고 말합니다. 소금이 요리의 맛을 좌우합니다.]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고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국에서도 소비 절감 노력이 한창입니다.

저염, 저나트륨 식품 바람이 불고 있고 식품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왕웨이 / 회사원 : 요즘 소금 섭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부모님 세대들은 건강에 좋은 저나트륨 소금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중국인의 나트륨 사랑은 여전합니다.

중국 북부와 달리 소금을 적게 먹었던 남부 지역도 지방 간의 교류와 외식 소비가 늘어나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양훙메이 / 식품영양 전문가 : 중국의 남북을 오가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남부에서도 북부의 음식 맛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많아졌습니다.]

당장은 효과가 없지만 나트륨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려는 중국인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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