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부터 중국에 맞선 조슈아 웡, 그에게 쏠리는 눈

17세부터 중국에 맞선 조슈아 웡, 그에게 쏠리는 눈

2019.09.14.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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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중심에 있는 22살 조슈아 웡
17살 때 홍콩 '우산 혁명' 이끌어
中에 찍혀 옥고 치러…2016년 데모시스토당 창당
조슈아 웡,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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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시위의 중심에는 22살의 정당 대표 조슈아 웡이 있습니다.

조슈아 웡은 이미 17살 때 중국에 맞선 우산 혁명을 이끌었는데요.

이번 홍콩 시위의 향방을 그의 행보로 가늠해 볼 수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저항의 얼굴'로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4년 올해의 인물 표지를 장식한 앳된 얼굴의 안경 낀 소년.

바로 조슈아 웡입니다.

2014년 9월 28일, 수만 명의 홍콩 학생들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중국 사회주의 체제에 반대하며 중국에 민주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아 대는 경찰 강제 진압에 시민들이 우산으로 맞선 이 시위는 '우산 혁명'으로 불렸는데 당시 17살인 조슈아 웡이 주도했습니다.

중국에 눈엣가시가 된 조슈아 웡은 옥고를 치렀으며 2016년 4월에는 데모시스토 당을 만들어 사무총장 격인 비서장을 맡았습니다.

그로부터 3년 여를 지나 이번에는 중국이 요구하면 용의자를 넘겨주는 이른바 송환법에 대한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의 중심에 섰습니다.

14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는 시위 참가자의 절반이 20대, 밀레니엄 세대로 22살의 조슈아 웡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슈아 웡은 이번에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 홍콩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지난 9일) : 어제 24시간 동안 구금됐습니다. 국제사회가 정치적 박해는 단지 백색 테러를 낳을 뿐이란 것을 깨닫기를 촉구합니다.]

석방 직후에는 독일 수도 베를린으로 가서 독일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유 선거 쟁취 때까지 투쟁을 다짐했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지난 10일) : 홍콩 시위는 홍콩 행정장관뿐 아니라 시황제를 부르는 시진핑에 맞선 힘든 싸움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란 걸 알지만 자유 선거를 쟁취할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조슈아 웡은 이어 오는 23일까지 미국 등 서구를 방문해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어서 중국 정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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