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냉전시대 첩보 작전에 비둘기·돌고래도 활용"

"美 CIA, 냉전시대 첩보 작전에 비둘기·돌고래도 활용"

2019.09.14. 오후 3: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중앙정보부, CIA가 냉전시대 대 소련 첩보작전에 비둘기와 돌고래 등 동물을 활용했다고 BBC가 기밀 해제된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작은 카메라를 장착한 비둘기는 정보수집이 필요한 목표에 접근해 자동 사진을 찍는 첩보전에 투입됐습니다.

이는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비둘기의 비상한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1976년에 작성된 메모를 보면 소련의 최신 잠수함을 건조하는 레닌그라드의 조선소가 비둘기 첩보원의 정보수집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CIA는 1960년대 돌고래를 활용한 항만 침투도 검토했고, 미 해군은 돌고래를 플로리다 키웨스트 기뢰 제거 작업에 투입했습니다.

이 밖에 철새에 센서를 설치해 소련의 화학무기 실험을 탐지하는 방안이 검토됐는가 하면, 개를 조정하기 위해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시도나 고양이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는 작전도 있었습니다.

기밀 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CIA는 1967년까지 돌고래와 새, 개, 고양이 등을 활용한 3가지 프로그램에 60만 달러, 7억2천여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