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유한 나라들 방위비 거의 안 내" 동맹국 비난

트럼프 "부유한 나라들 방위비 거의 안 내" 동맹국 비난

2019.09.14.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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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부유한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고도 대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으며 가끔은 동맹국이 미국을 더 나쁘게 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달 중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시작되는데다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거론할지 관심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방어해주고도 방위비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가끔은 동맹국들이 미국을 더 나쁘게 대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만찬행사에서 방위비와 관련한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한 동맹국들에게 방위비를 좀 더 내야 한다고 촉구하면 그들은 '안 된다'고 대답하고 나도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도 미국을 가장 이용하는 것이 동맹이라며 자신은 세계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연설에서도 "우리의 동맹들이 적들보다 우리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한다"고 한국, 일본 등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날 발언 역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들에게서 방위비를 더 받아내려는 내년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동맹들에 대한 노골적 비난 발언이 잇따르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가 폭주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이 대폭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왔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할지 주목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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