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미중 협상 실무팀 다음주 만나"

류허 "미중 협상 실무팀 다음주 만나"

2019.09.13.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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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中 부총리 "美 관세 부과 연기 결정 환영"
블룸버그 "중간 단계 합의안도 고려"
트럼프 "많은 사람들 중간 단계 합의 거론"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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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면 충돌 양상을 빚어오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서 국면 전환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연기와 농산물 구매라는 유화책을 주고 받은 데 이어 다음 주에는 협상 실무팀이 만나기로 하면서 모처럼 협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고율 관세 부과를 미룬 미국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류허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 이사회 그린버그 위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전 세계가 중미 협상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실무팀이 내주에 만나 공동 관심사에 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늦춘다며 중국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10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를 10월 15일로 미뤘습니다. 건국 70주년을 맞은 중국 시진핑 주석을 배려한 겁니다.]

그러자 중국도 바로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 농축산물의 구매 재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화답했습니다.

또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미디어를 통해 중간 단계의 합의안도 고려되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됐습니다.

백악관 측은 즉각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분석가들이 중간 단계의 합의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사람, 분석가들이 중간 단계 합의를 말합니다. 쉬운 것부터 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쉽고 어려운 건 없습니다. 합의가 되느냐, 안 되느냐인 것입니다.]

대통령은 '빅딜'을 선호한다고 강조하긴 했지만, 대통령의 참모진들도 조만간 열릴 미중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이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면 미국도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 등이 중간 단계 합의로 고려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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