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맞은 日 나리타 공항...여행객 밤새 만7천명 고립

'태풍' 맞은 日 나리타 공항...여행객 밤새 만7천명 고립

2019.09.10.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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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연결 고속도로·철도 끊겨…여행객 고립
나리타 공항 "1만7천 명 밤새 공항에 갇혀"
버스·열차 이른 아침부터 재개…여행객 귀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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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의 관문 나리타공항이 (어제)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공항과 도쿄 도심을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가 끊기면서 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서 고속철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나리타 공항.

도착한 여행객들이 공항 터미널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파사이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철도와 고속도로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태풍이 지나간 뒤 중단됐던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터미널 안은 더 혼잡해졌습니다.

일부 택시가 운행되기는 했지만, 승객들을 실어나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나리타 측은 밤새 만7천 명 가까운 승객들이 공항에 갇혀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일부 여행객들은 공항 바닥에서 밤을 보내야 했고, 공항 측이 생수와 침낭, 충전기를 제공했지만,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여행객 : (어디서 잤나요?) 바닥 위에서 잤어요. (몸이 불편하지 않았나요?) 빈 의지가 없으니까 바닥이 딱딱하지만, 꾹 참았어요.]

[여행객 : 10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행기 타는 시간보다 기네요?) 그렇습니다. 오늘도 표를 못 구해 돌아가는 건 내일이 될 것 같네요.]

다행히 버스와 열차 운행이 이른 아침 재개되면서 승객들은 겨우 집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교도 통신은 수도권을 관통한 태풍 '파사이'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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