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경상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릴 수밖에" 발언 논란

日 환경상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릴 수밖에" 발언 논란

2019.09.10.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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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환경상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릴 수밖에" 발언 논란
사진 출처 =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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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상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10일 일본 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라다 환경상이 이같이 발언했다고 전했다.

하라다 환경상은 "(방사성 물질을) 과감히 바다에 방출해 희석하는 것 외에 별로 방법이 없다"라면서도 "앞으로 정부에서 신중히 논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내 의견으로 들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원자력 규제위원회에서도 과학적으로 안정성을 입증하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방출로 인해 발생하는 어업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앞서 후케다 도요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은 "방사능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한 뒤 해양방출을 하자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하라다 환경상의 발언은 우리로 따지면 환경부 장관인 고위 공직자에게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할 여지가 있다.

도쿄 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여전히 방사성 오염수가 원전 저장 탱크 내에 생성되고 있어 오는 2022년이 되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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