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시간 만의 기적...'선내 고립' 4명 전원 구조

41시간 만의 기적...'선내 고립' 4명 전원 구조

2019.09.10.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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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레이'호, 현지시각 8일 새벽 2시쯤 전도
선박 내 고립된 선원 4명 생존 35시간 만에 확인
현지 시간 9일 오후 4명 모두 구조…"건강 양호"
정부, 담당 영사 급파 이어 8명 신속대응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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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동부 해상에서 전도된 선박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이 4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사고 신고부터 미국 구조대의 긴급한 출동과 고립된 선원들의 침착한 구조 요청까지 잘 연결된 덕에 낭보로 이어졌습니다.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도된 선박에 고립된 선원 4명의 생존 소식은 35시간 만에 확인됐습니다.

구조에 나선 미국 해안경비대가 선체를 두드리면서 진행한 탐색 작업 중 안에서 화답한 겁니다.

먼저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이 마무리된 뒤 구조대는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구조 작업은 배의 선미에서 이뤄졌습니다.

기관실 위치로 추정되는 선박의 뒤쪽 바닥을 뚫으면서 속도를 냈습니다.

정오를 지나 해가 한창 뜨거운 시점에 3명이 구조됐고 이어 2시간여 뒤에 나머지 1명까지 무사히 생환했습니다.

사고 당시 선내 화재가 발생한 탓에 연기와 불길로 구조작업이 일시 지연되기도 해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또 1명은 따로 떨어져 다른 곳에 있었던 만큼 구조 작업 내내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김영준 / 주애틀랜타 총영사 : 구멍이 뚫리면서 음식과 물, 공기를 공급받았습니다만 지금 한 분 계신 분은 별도의 공간에 따로 계시기 때문에 그런 필수품을 제공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도 현지에 담당 영사를 급파한 데 이어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했습니다.

선원들 가족 등을 위한 영사지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선박 '골든 레이'호는 미국에서 중동으로 수출되는 완성차 4천여 대를 싣고 가다가 지난 8일 새벽 전도됐습니다.

승선한 24명 가운데 20명이 구조된 데 이어 고립됐던 나머지 4명도 무사히 구조되는 결말을 맺었습니다.

현대글로비스 화물선 전도 현장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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