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생존자를 구하라"...긴박했던 구조작전 현장

"고립된 생존자를 구하라"...긴박했던 구조작전 현장

2019.09.10.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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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경비대 새벽 6시 대책회의…긴박한 대처
선체 구멍 뚫어 내시경 카메라로 선원 위치 확인
구멍 통해 선원들에게 물과 식량 등 공급
사고 발생 41시간 만에 고립된 선원 전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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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해안경비대는 전복된 골든레이 호 선내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고립된 선원 전원을 무사하게 구해낸 해안경비대의 긴박했던 구조작업 상황을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든레이 호가 전도된 뒤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를 통해 생존자가 있음을 확인한 미 해안경비대.

새벽 6시 대책회의를 가진 뒤 해안경비대는 헬기를 투입해 전도된 선박 위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날랐습니다.

선체 내부의 선원들이 있는 곳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생존자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유독가스 등이 있는지도 점검했습니다.

이어 배에 더 큰 구멍을 뚫어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30시간 이상 고립된 선원들에게 물과 식량을 공급했습니다.

[존 리드 대령 / 미국 해안경비대 : 선체에 지름 3인치짜리 구멍을 뚫어 배 안에 갇힌 선원들에게 물과 음식,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뒤에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체를 떼어내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불똥이 튀는 용접 대신 드릴을 이용해 분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전날에도 선체 내에 화재가 발생한 데다 자칫 불똥이 튀면 또 다른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고 발생 41시간 만에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선원들을 전원 구조해냈습니다.

[존 리드 대령 / 미국 해안경비대 : 그들은 매우 안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구조될 당시 어떠한 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선체 밖으로 나와 예인선에 탈 때 매우 행복해했다는 것은 압니다.]

미 해안경비대 전문가들의 신속하면서도 치밀한 구조작업 덕분에 고립된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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