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쫓아낸 닛산車 일본인 사장, 부당보수 들통 사임

곤 쫓아낸 닛산車 일본인 사장, 부당보수 들통 사임

2019.09.09.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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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작년 일본 검찰에 체포되며 해임된 가운데, 검찰 수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일본인 사장도 부당하게 수억 원의 보수를 챙긴 사실이 들통 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닛산차는 오늘(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이 오는 16일 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이카와 사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내 규정을 위반해 부당하게 많은 보수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임원들에게도 비슷한 행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새 사장이 올 10월 말 공식 선임될 때까지는 야마우치 야스히라(山內康裕) 최고집행책임자가 대행을 맡습니다.

사이카와 사장은 곤 전 회장이 르노를 중심으로 르노그룹과 닛산차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자 곤 전 회장의 비위를 검찰에 알리는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사이카와 사장 등 닛산차의 내부 일본인들은 비밀 팀을 꾸려 곤 전 회장의 비위를 조사했으며 이른바 '사법 거래'를 통해 검찰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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