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싱가포르 유력지에 韓 비판 기고문 게재

日, 싱가포르 유력지에 韓 비판 기고문 게재

2019.09.09.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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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로 예정된 개각에서 방위상 기용설이 거론되고 있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며 비판을 쏟아낸 영문 기고문을 싱가포르 유력 영문일간지에 게재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싱가포르 영자지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실린 '한일 분쟁의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양국 간 갈등은 한국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겼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기고문에서 징용 문제는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다 해결된 일인데도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배상 판결을 내린 것은 청구권협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이를 고치려는 구체적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일본 정부가 외교적 협의 등을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거부해 국제법 위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갈등의 원인이 한국 정부에 있다는 억지를 이어갔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앞서 지난 4일과 5일 각각 블룸버그통신과 방콕포스트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마찬가지 주장을 펼치는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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