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잘못된 신호 안 주기 위해 고노 방위상 기용 검토" (교도통신)

"韓에 잘못된 신호 안 주기 위해 고노 방위상 기용 검토" (교도통신)

2019.09.09.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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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개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아베 일본 총리가 한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기 위해 한국에 대해 '결례 외교'를 편 고노 다로 외무상을 방위상에 기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고노 외무상을 방위상에 기용하려 하고 있다면서 강제 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엄격하게 제시한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무상에서 퇴임하더라도 방위상에 기용함으로써 한국 측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는 고노 외무상이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한국에 강경하게 대응해온 그간의 외교 정책이 잘못돼 경질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방위상 기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7월 19일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자리에서 남 대사가 발언하는 중간에 말을 끊고 면박을 줘 우리 정부로부터 결례라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또 장관급 인사로서 격에 맞지 않게 국가 원수인 문재인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판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고,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는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지난달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출연해 "한국을 향해 얼굴에 진흙 칠을 하는 것 같은 일만 과하게 했다"며 고노 외무상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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