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전쟁' 의원에 비판 확산...주일 韓대사관에 협박 편지

日, '독도전쟁' 의원에 비판 확산...주일 韓대사관에 협박 편지

2019.09.03.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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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한 일본 의원에 대한 비판이 자국 내에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일 한국 대사관에는 총탄과 협박문이 배달됐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독도를 "전쟁으로 되찾을 수 밖에 없다"는 망언 트위터를 올린 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

아사이 신문은 사설에서 그가 '전쟁 발언'을 거듭하며 국회를 모독했다고 규정했습니다.

헌법 9조도 유엔헌장도 무력에 의한 국제분쟁 해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원칙을 돌이켜보지 않고 전쟁 발언을 반복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에는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 4개 섬, 북방영토를 되찾기 위해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 소속 정당 일본유신회에서 제명된 바 있습니다.

아사이 신문은 그런 마루야마 의원을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수용한 것에 책임을 물으며 사퇴를 압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마루야마 의원의 '독도 전쟁' 트윗이 앞서 북방 영토 전쟁발언과 달리 크게 보도되지 않은 것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 총탄과 함께 협박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수신자는 이수훈 전 주일한국대사, 발신자 표기는 없었습니다.

'소총을 몇 정이나 갖고 있고 한국인을 노린다' '한국인은 나가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공관이 안녕, 안전뿐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1일 주일한국대사관 우편함을 파손한 혐의로 우익단체 간부가 체포되는 등 일본 정치인 망언 속에 혐한 행동도 이어지고 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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