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25분만에 구조돼... 기도회 지각

교황,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25분만에 구조돼... 기도회 지각

2019.09.02.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교황,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25분만에 구조돼... 기도회 지각
△ 프란치스코 교황 ⓒgettyimages
AD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 구조됐다.

1일(현지 시각) CNN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25분간 갇혀있다 소방관들에 의해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 광장 앞에는 교황이 집전하는 삼종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톨릭 신자 수천 명이 모인 상태였다.

교황은 당초 기도회가 예정된 시간보다 7분 늦게 모습을 드러내 "지각한 것에 용서를 구해야겠다"며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25분 동안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에게 감사한다"며 신자들에게 소방관들을 위한 박수를 요청했다.

이탈리아 현지 방송에 생중계되는 삼종 기도회에 이례적으로 교황이 늦게 나타나자 일각에선 교황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교황은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교황이 당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었는지, 보좌관들과 동행하고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티칸에서 교황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교황은 13명의 신임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80세 미만인 10명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교황으로 선출될 수도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