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美, 日에도 실망' 보도 안 해

日 언론, '美, 日에도 실망' 보도 안 해

2019.08.30.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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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 관료가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실망감을 표명했지만,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미국 시간 28일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한일 양측이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며 이번 갈등 국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자국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감추거나 얼버무리면서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만 불만을 표출한다는 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 등 보수 우익 신문은 물론 아사히나 마이니치신문 등 진보 중도 신문도 "한일 양측에 실망했다"는 에스퍼 장관의 발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에스퍼 장관이 한일 관계 현 상황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산케이신문은 "한일 대립이 협정 파기로 발전한 것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 악화가 안전보장에 영향을 미친 데 대해 에스퍼 장관이 실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고 마이니치신문은 "지소미아 파기 통고까지 이른 한일 대립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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