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주둔軍 전격 교체...주말 시위 압박

中 홍콩 주둔軍 전격 교체...주말 시위 압박

2019.08.29.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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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오늘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신규 병력으로 전격 교체했습니다.

연례적인 임무 교대라지만 주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시위대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에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가 출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목적지는 홍콩, 현재 주둔하고 있는 부대와 임무 교대하기 위해 들어가는 겁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대략 6천 명, 매년 병력과 장비를 바꿔주는 순환근무 방식입니다.

[류자오휘 / 홍콩 주둔 중국군 참모차장 : 병력과 장비의 순환배치는 부대의 방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보통 11월이 교체 시기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두 달 이상 앞당겨 전격 실시 됐습니다.

관영 CCTV는 육해공으로 이뤄진 홍콩 주둔군 부대의 이동을 군사 훈련처럼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때문에, 주말로 예정된 홍콩 대규모 시위의 기세를 꺾으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과 인접한 본토의 선전에서는 홍콩에 투입될 자원봉사 경찰이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모집인원은 24만 명, 정식 경찰은 아니지만 거의 '인해전술'수준입니다.

특히 홍콩 경찰은 이번 주말 시위대의 대규모 행진은 물론 집회 자체를 금지할 것으로 알려져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홍콩 주둔군 전격 교체와 본토 시민 경찰의 투입 계획 등으로 개입의 수위를 올리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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