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 확산"

中 매체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 확산"

2019.08.23.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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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한일 갈등이 경제에서 안보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소미아 관련 결정이 제 3국, 그러니까 중국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정부의 입장이 추가로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중국 정부는 어제 YTN의 질문에 대해 간단히 입장을 보내온 것 말고는 추가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한일 간 지소미아 갈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번 일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돼야 하고 제 3자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소미아의 종료 이후 취해질 일본의 조치나 미국의 중재, 이런 것이 동북아의 정세에 긴장을 가져오질 말아야 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제 3자, 아마 중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이익에 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아주 원론적인 얘기인데,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기존 동북아시아의 역학 구도에 어떤 파장이 생길지를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또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입장 차를 해소하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앵커]
중국 매체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기점으로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간 안보정세에 큰 변화가 발생해,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 정보 교류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관영 매체 성격의 환구시보도 한국이 '지소미아'의 유지가 국익이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종료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번 결정에 미국도 실망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는 미국과 일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림으로써 한미일 안보협력에 틈이 생겼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인터넷 매체인 신랑망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내에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여야 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앞으로 미국이 한국을 압박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매체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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