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동맹 네트워크 균열 · '3각 안보' 차질 우려

美 언론, 동맹 네트워크 균열 · '3각 안보' 차질 우려

2019.08.23.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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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 언론은 한일간 관계 악화로 동맹 네트워크 균열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두 나라와 미국 간의 '3각 안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미국 내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북한 주변 동맹국간 정보 공유를 중시하는 미국 내에서 우려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중국에서 한일 외무장관 회동이 진전 없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소미아가 "북한 미사일 활동에 대한 감시 목적으로 미국 주도로 맺어진 협정"이라고 소개하고 "한국의 결정은 한일 간의 극적인 긴장 고조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보여주는 최신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한국에 협정을 탈퇴하지 말 것을 촉구했지만 "한국의 발표는 많은 참관자를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에 대한 민감한 정보와 중국, 러시아 등 역내 강대국들에 대한 정보 전달을 위한 직통 채널"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가 약화할 것"이고 우려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조치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불화가 안보 협력 분야로 확대됐다"고 전했고

AP통신은 "두 나라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CNN도 "양국 사이에 고조되는 긴장은 전 세계에 우려를 촉발시켰다"면서 "이는 20세기 초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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