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INF 탈퇴' 놓고 안보리서 충돌

미국-러시아, 'INF 탈퇴' 놓고 안보리서 충돌

2019.08.23.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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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했습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미국의 지정학적 야망 때문에 통제되지 않은 군비경쟁의 일보 직전에 있다"며 "이를 매우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관리들은 INF 탈퇴 첫날부터 위협을 시작했다"며 "미국이 이 같은 상황을 의도했고, 이미 일정 기간 지속적, 의도적으로 INF를 위반해왔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조너선 코언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유럽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러시아의 지상발사 크루즈 미사일 배치는 INF 조약 위반이라면서 미국의 INF 탈퇴를 러시아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의 공세적인 행동은 안보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미국과 동맹들의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INF 탈퇴의 구실로 중국을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은 미국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배격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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