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흰옷 입은 中 남성들 단체로 홍콩 들어와"

홍콩 언론 "흰옷 입은 中 남성들 단체로 홍콩 들어와"

2019.08.18.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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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규모 주말 집회를 이틀 앞둔 지난 금요일에, 흰옷을 입은 중국 본토 남성들이 무리 지어 들어왔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20세에서 40세로 추정되는 중국 남성들이 10명에서 20명씩 나누어 지난 16일 밤 홍콩 시내로 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홍콩과 접한 중국 선전 시의 검문소를 통해 들어온 이 중국인 남성들이 대부분 흰옷을 입었으며 손목에는 밴드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들이 누군가를 뒤에서 도와주기 위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홍콩 신문은 특히 흰옷을 입은 중국 남성들이 모두 100명 이내며 관광객이라는 인상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이 친중 단체나 친중 홍콩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이른바 '백색테러'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밤에는 중국과의 경계선에 가까운 홍콩 북부의 위안랑 전철역에서, 흰옷을 입은 100여 명의 남성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하는 백색테러가 발생해 최소 45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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