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정상 되찾아...18일 도심 시위 예고

홍콩공항 정상 되찾아...18일 도심 시위 예고

2019.08.15.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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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점거 시위로 몸살을 앓은 홍콩국제공항이 정상을 되찾았지만, 대규모 도심 시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틀간의 홍콩 공항 점거 시위로 항공편 979편이 취소됐고 조종사 2명이 해고됐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국제공항이 정상을 되찾아 이용객들이 공항 안으로 입장하고 있습니다.

공항 곳곳에는 공항 이용 방해자에 대한 법적 경고문이 나붙었습니다.

앞으로 공항 내 시위는 공항 이용객들이 많이 이동하는 구역과는 떨어져 있는 터미널 입국장 양쪽 끝 두 곳만 허용됩니다.

이를 어기면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막친호 / 홍콩 경찰 부국장 : 공항 당국은 이용객들을 불법적인 점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홍콩 법원 발부 명령을 받았습니다.]

홍콩 정부는 이틀간의 이번 공항 점거 시위로 모두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홍콩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중국 정부를 의식해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조종사 1명을 업무 정지하고 홍콩 경찰 축구팀 탑승 일정을 유출한 조종사 등 2명은 해고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어젯밤에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경찰서에 레이저 빔을 쏘는 시위대를 향해 경고 없이 여러 차례 최루가스를 발포했습니다.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18일 도심에서 30만여 명이 송환법 반대와 경찰 강경 진압 규탄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에서 10분 거리인 중국 도시 선전의 체육관에 집결한 중국 보안군 차량 들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되는 등 중국군의 강경 진압 준비가 확인되면서 홍콩에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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