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DHC 텔레비전 "혐한·왜곡 근거 대라!"

적반하장 DHC 텔레비전 "혐한·왜곡 근거 대라!"

2019.08.14.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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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혐한·왜곡 방송을 계속해온 DHC 텔레비전이 공식 입장문을 냈는데요.

적반하장에 자화자찬 일색입니다.

입장문에서 '혐한·왜곡'의 근거가 있느냐며 따지는가 하면, '언론의 자유'까지 운운하며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는 극우 논조로 유명한 산케이 신문의 기자가 DHC 텔레비전에 출연해 조롱과 비아냥을 늘어놓습니다.

[아비루 루이 / 산케이신문 기자 : 한국 진짜 바보 아냐? 아니 아니. 모자라는 거 아냐? 같은 뜻인가요? (비슷한 표현이죠.)]

이런 저급한 방송으로 한국 언론에 두들겨 맞던 일본 극우 방송 DHC 텔레비전이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냈습니다.

먼저 자사 방송이 혐한과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간 한일 관계에 관한 자사 방송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평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금기와 성역 없는 '언론의 자유'를 추구할 뿐 다른 목적은 없다는 자화자찬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이 '인상론'을 펴지 말고 자사 프로그램의 어디가 혐한이고 무엇이 역사 왜곡인지를 사실에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DHC 상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 내용과 관계도 없는 DHC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상식을 넘어선 것이며 이는 언론의 자유를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결론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언론의 자유'의 장을 마련하는 일을 계속해나갈 작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입장문의 시작부터 끝까지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극우 성향 인사들을 출연시키는 식으로 우익의 주장을 확산하는 데 힘을 쏟아온 이 방송은 유튜브 구독자 수가 46만 명이 넘을 정도로 영향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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