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인 척 여장하고 탈옥하려던 갱단 두목, 숨진 채 발견

딸인 척 여장하고 탈옥하려던 갱단 두목, 숨진 채 발견

2019.08.07.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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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인 척 여장하고 탈옥하려던 갱단 두목,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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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온 딸로 변장한 채 탈옥하려다 붙잡힌 갱단 두목이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리우데자네이루 교도소 당국은 마약 중개 및 탈옥 혐의로 수감 중이던 클라우비노 다 실바(42)가 이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 실바는 일주일 전 면회 온 19세 딸을 감옥에 남겨둔 채 실리콘 피부와 가발, 분홍색 티셔츠, 브래지어 등으로 분장하고 딸인 척 탈출하려다 교도관에게 붙잡혔다.

브라질 교정 당국은 "그는 거의 탈옥에 성공할 뻔 했지만 지나치게 긴장된 몸짓을 보여 교도관의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양손이 묶인 채 다 실바의 분장이 제거되는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다 실바는 리우 마약 밀매 최대 조직인 갱단 '레드 코만도'(Red Command)에서 지도자급 관리직이었다. 그는 마약 중개 혐의로 무기징역이나 다름없는 징역 7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었다.

다 실바는 탈옥에 실패한 이후 브라질 최고의 보안 교도소 독방으로 옮겨졌으나 그곳에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감옥에서의 탈옥 시도에 이은 사망 사건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브라질 감옥 보안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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