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 착륙 10분 전 기내 연기로 가득... 승객들 비상탈출

영국 항공, 착륙 10분 전 기내 연기로 가득... 승객들 비상탈출

2019.08.07.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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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항공, 착륙 10분 전 기내 연기로 가득... 승객들 비상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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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75명을 태운 영국 항공 항공기에서 연기가 나 항공기가 비상 착륙 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6일 CNN은 지난 5일 런던에서 출발해 스페인으로 향하던 영국 항공 소속 BA422편 항공기가 착륙 10분을 남겨놓고 기내에 발생한 연기로 비상 착륙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 루시 브라운은 “연기는 금속 냄새와 화학적인 악취로 가득했다”며 기내가 연기로 자욱한 상황임에도 산소마스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국 항공 대변인은 "항공기가 착륙 전 기술적인 문제를 겪었다"며 "고객들은 공항 응급구조대에 의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하거나 저고도 비행 중에는 산소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가 아니다"라며 산소마스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에 해명했다.

또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착륙하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자평했다.

영국 항공, 착륙 10분 전 기내 연기로 가득... 승객들 비상탈출

그러나 영국 항공의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대응이 어설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루시 브라운은 "사고 상황을 전달하는 기내 방송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문을 여는 데도 15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스페인 출신 스포츠 전문 기자 역시 "승무원이 사고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으며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부 승객이 탈출하지 않고 기내에 남아있어야 했다"며 항공사 측의 대응이 미숙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항공기에는 17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함께 있던 조종사 2명과 승무원 6명도 부상 없이 탈출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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