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화웨이, 비밀리 北 무선네트워크 구축 도와"

WP "화웨이, 비밀리 北 무선네트워크 구축 도와"

2019.07.23. 오전 0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정부가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에 몰래 관여해왔다고 현지시각 22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체 확보한 화웨이 내부 문서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화웨이는 중국 국영기업인 '판다 인터내셔널 정보기술'과의 제휴 아래 최소 8년 동안 북한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해왔고, 이 때문에 화웨이의 관여를 알아보기 어렵게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부품을 사용해온 화웨이가 북한에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대북제재를 위한 미국의 수출규제를 위반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서구 각국이 5세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있어 화웨이를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배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의혹이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시점에 제기됐다는 점에서 두 협상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화웨이는 워싱턴포스트에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의 모든 수출규제와 제재 관련법을 포함해 우리가 진출한 국가와 지역의 모든 법과 규제를 준수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