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전 실종 佛 해군잠수함 선체 지중해서 확인

51년 전 실종 佛 해군잠수함 선체 지중해서 확인

2019.07.22.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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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지중해에서 실종된 프랑스 해군 잠수함이 올해 초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수색이 재개된 끝에 실종 51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툴롱 해군기지에서 45㎞ 떨어진 지중해의 해저 2천370m에서 1968년 실종된 해군 잠수함 '라 미네르브(Minerve)' 호의 선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젤·전기 추진방식의 잠수함 라 미네르브는 1968년 1월 17일 해군 승조원 52명을 태우고 악천후 속에서 훈련을 마치고 툴롱 기지로 귀환하던 중 갑자기 실종됐습니다.

실종 직후 프랑스군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프랑스 정부가 실종 군인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해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프랑스는 자국 해군은 물론 외국의 해양수색 전문가들을 불러 탐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실종 추정해역인 지중해 서쪽의 당시 조류와 잠수함이 해저에서 폭발했을 것으로 가정한 뒤 당시의 충격으로 보이는 지진파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종 위치를 특정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미국의 해양 탐사기업 '오션 인피니티'가 운용하는 해양탐사선 '시베드 컨스트럭터'가 해당 위치에 도착했고, 전문가들은 고성능 카메라가 달린 수중 드론을 투입한 끝에 해저 2천370m에서 잔해를 최종으로 확인했습니다.

시베드 컨스트럭터는 작년 11월에도 아르헨티나의 실종 잠수함 산후안을 대서양에서 탐지해낸 바 있습니다.

라 미네르브의 실종 사고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실종 당시에는 다른 선박 또는 잠수함과의 충돌, 탑재한 미사일이나 어뢰의 폭발, 산소공급장치훈련 중 이상 등의 가설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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