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시 대규모 시위...반중정서 강력 표출

홍콩 다시 대규모 시위...반중정서 강력 표출

2019.07.22.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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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가 다시 열려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반중 정서를 강력히 표출했고 중국 정부도 이에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무장한 홍콩 경찰이 한밤중에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터트립니다.

시위대는 경찰에 벽돌 등을 던지며 맞섰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 시위는 오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9일부터 시작된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는 7주째.

대부분 검은 옷을 입은 40여만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송환법 완전 철폐,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경찰의 시위대 과잉 진압 조사와 처벌, 완전한 민주 선거제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재키 청 / 홍콩 시민 :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매주 거리에 나서지만 홍콩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구 관철을 위해 계속하는 겁니다.]

일부 시위대는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홍콩 연락판공실 청사에 진출해 반중국 구호와 욕설을 써놓고 붉은 휘장에 페인트를 뿌리며 강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연락판공실 청사를 점령하기 위해 개인 안전을 비롯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는 심야에 긴급 성명을 내고 이런 행동이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행위라며 강력 경고했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한편으로 홍콩 내 송환법 찬반 세력 사이에 상대편에게 집단 폭력을 가하는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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