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에 한번 열리는 '드문' 축제... 스위스 "와인생산자들의 축제"

20년에 한번 열리는 '드문' 축제... 스위스 "와인생산자들의 축제"

2019.07.21.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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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축제라고 하면 매년 열리는 행사를 생각하기 마련이죠.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라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도 4년에 한 번씩은 열리는데요.

20년에 한 번 열리는 와인 축제가 요즘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홍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날개 달린 요정이 커다란 와인 방울 사이를 스치듯 내려옵니다.

포도가 그려진 카드를 뒤집어쓰고 행진도 하고 옷 맞춰 입고 음악에 따라 몸도 흔듭니다.

스위스의 와인생산자들 축제입니다.

첫 축제가 1797년, 무려 2백 2십여 년 전에 시작된 축제인데, 이제서야 열두번 째로 열렸습니다.

20년이나 25년에 한 번씩 열기 때문입니다.

[클로드 러프 / 축제 참가자 : 매년 축제를 하는 게 아닙니다. 정말로 큰 축제를 열기 위해 한 세대를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넘칠 정도로 큰 축제죠.]

한 세대에 한 번 여는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2만석 규모의 행사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시내도 온통 축제 분위깁니다.

생산량이 적어 구하기 힘들다는 스위스 와인이 넘쳐나고,

구경하는 사람 못지않게 많은 행진 참가자들이 흥겹게 거리를 메웁니다.

[프레데릭 홀 / 축제 운영이사 : 와인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포도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축하합니다. 스위스에도 프랑스에도 포도 수확 축제가 있죠. 포도 수확 축제가 와인을 즐기는 축제라면, 이 축제는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이 즐거운 축제인 겁니다.]

특히 스위스 와인생산자들의 일터인 계단식 포도밭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게 지난 2007년.

세계의 유산으로 인정받은 후 처음 열리는 축제여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18일 개막된 이 축제는 다음 달 11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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