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격추 놓고 진실공방...英 유조선 억류

美·이란, 격추 놓고 진실공방...英 유조선 억류

2019.07.20.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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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무인기 격추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곳을 지나는 영국 유조선 두 척을 억류했다가 한 척만 풀어줬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군 수륙양용 복서함을 이란 무인기가 상공에서 촬영한 동영상 2개를 공개했습니다.

이란 측은 "무인기를 파괴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며 "무인기는 정찰 임무를 완수하고 모두 무사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해협에서 이란 무인기가 미군 복서함에 접근해와 이를 격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동영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무인기 격추는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그것은 격추됐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몰랐거나 거짓말을 했습니다. 무인기 격추는 사실입니다.]

미국과의 공방 속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2척을 억류했다가 1척만 풀어줬습니다.

영국은 이란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제러미 헌트 / 영국 외무장관 : (이란의 억류는)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항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합니다.]

그러나 군사적 선택보다는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영국의 입장입니다.

억류된 유조선은 영국 국적의 스테나 임페로호와 라이베리아 국기를 단 메스다르호로, 곧바로 풀려난 메스다르호는 이란을 떠났습니다.

이란이 이달 초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이란 유조선이 억류된 데 대한 보복에 나서고 미국과 진실게임을 벌이면서 중동의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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