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운항금지'로 2분기에 5조 원대 타격...재개는 '안갯속'

보잉, '737 운항금지'로 2분기에 5조 원대 타격...재개는 '안갯속'

2019.07.20. 오전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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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주력 기종인 '737 맥스'의 운항 금지로 인해 올 2분기에 5조7천여억 원대의 타격을 입었다고 공개했습니다.

보잉은 연내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규제 기관의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분기, '737 맥스'의 운항 중단으로 보잉이 떠안게 된 비용은 49억 달러(5조7천여억 원).

해당 기종을 도입했던 항공사들이 입게 될 영업손실에 대한 보전 액수입니다.

보잉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같이 공개했습니다.

보잉이 추산한 재정적 타격의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737 맥스의 운항 재개 시기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보잉은 일단 항공기 안전 시스템 보완에 초점을 맞춰, 연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케빈 맥알리스터 / 보잉 상용기 부문 CEO (지난달 17일) :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로 이런 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280여 차례의 시험 비행을 마쳤습니다.]

추락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자동 실속방지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핵심인데, 그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미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거치려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오랫동안 지상에 묶여 있던 항공기 유지보수에만 한 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도 연내 재개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올가을 운항 재개 계획을 재조정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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