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日 규제 근시안적...무모한 자해"

이코노미스트 "日 규제 근시안적...무모한 자해"

2019.07.20.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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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언론들도 일본의 수출 규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조치가 근시안적이며 무모한 자해라고 일갈했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과 한국의 싸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것만큼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 파트너를 학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한국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기 때문에 일본이 부품 수출을 중단하면 그 고통은 전 세계로 퍼질 것이란 겁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일본의 조치가 경제적으로 봐도 근시안적이라고 질타하면서 자신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 근거로 2011년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자 일본이 자국 광산에 투자해 중국 의존도를 줄였던 사실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미 화학제품의 자국 생산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더 넓게 지정학적 맥락에서 보면 '일본의 자해'는 더욱 무모하다"면서 "지역 공급망은 이미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소개하며 일본이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인 한국을 분노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 모두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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