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에 종교의 자유 문제 제기하겠다"

트럼프 "북한에 종교의 자유 문제 제기하겠다"

2019.07.19.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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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7일 세계 각지의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북한 측에 '종교의 자유' 문제에 대해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만남에는 북한 출신 주일룡 씨를 비롯한 중국과 미얀마, 베트남 등 17개 국, 27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지난 2001년 이후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 매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들과 가진 만남에서 참석자들에게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모두 신앙으로 인해 엄청나게 고통을 받았다"며 "나는 여러분이 다른 삶에 다다르게 된 방식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일룡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내 고모의 가족들이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은 계속해서 예배를 보기를 원하고 있다"며 "몇 주 전에 나는 북한의 지하 교회로부터 3명이 모여 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사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를 북한에 제기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의 자유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북측에 제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를 백악관으로 불러 북한이 껄끄러워할 수 있는 종교의 자유 문제를 직접 꺼내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재개가 지연되는 북미 간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측에 압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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