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기업 中에 주문"...中 '어부지리' 현실화되나?

"韓 반도체기업 中에 주문"...中 '어부지리' 현실화되나?

2019.07.18.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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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소재를 주문했다는 보도가 중국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중국의 '어부지리'가 현실화되는 건데 우리로서는 마냥 반길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CCTV가 일본의 수출 통제가 국제무역규범에 어긋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조치로 글로벌 가치 사슬 구조가 악화할 수 있다는 홍남기 부총리의 우려도 전했습니다.

[中 CCTV 뉴스 / 18일 오후 2시 : 이번 조치는 한국 관련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글로벌산업 사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CCTV는 일본 전문가까지 인터뷰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에 도약의 기회가 왔다고 연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자국 회사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서 불화수소 주문을 받았다는 보도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저급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던 중국이 경쟁력을 높일 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손상된 반도체 산업 사슬을 중국이 보완하면 관련 업체들의 부담도 줄여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이후 반도체 기술 향상에 본격 뛰어든 중국의 개입이 우리에게는 부담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이 중국에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자칫 새로운 경쟁자를 키우는 꼴 이 될 수 있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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