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갈수록 日 정부 두둔..."文 정권의 비판은 착각"

日 언론, 갈수록 日 정부 두둔..."文 정권의 비판은 착각"

2019.07.17.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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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를 비판한 발언을 일본 언론이 '착각'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한일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태 초기 일본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던 일본 매체들까지 점차 자국 정부을 두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권의 일본 비판은 착각이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 사설 제목입니다.

일본의 규제 조치가 정치적, 경제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주장은 착각에서 기인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문제 삼는 것은 한국의 느슨한 수출관리라면서 한국이 수출관리 체제를 검증해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연일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을 희생양으로 삼아 경제, 외교 분야 실정을 수습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한일 갈등이 깊어지면서 일본 정부를 비판하던 매체들까지 점점 자국 정부로 기울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조차 문 대통령의 일본 비판이 한국 언론의 과열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양국 갈등 심화의 원인을 한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은 전문가 기고문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아베 정권 외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의 자산을 매각할 경우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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