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억만장자, 아동성추행으로 구속... 시총 8조 증발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자 억만장자인 왕젠화 회장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11일(현지 시각) CNN은 중국 상하이 경찰이 부동산 개발 회사 미래토지개발자산(Future Land Development Holdings) 설립자인 왕젠화 회장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왕 회장은 지난달 30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9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며 이러한 범죄를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특별대책반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법에 따르면 아동 성추행은 최고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왕 회장이 체포된 이후 미래토지개발자산 측은 "왕 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상하이에 구금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회장직을 해임했다"고 밝히며 "문제를 일으킨 것이 우리 회사 창업주라는 사실에 깊은 고민과 충격을 느낀다"고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그의 구금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가 소유한 회사 세 곳은 주식 70억 달러(8조 2천 3백억 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