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 폭우로 11명 사망... 제방 붕괴 속출

中 남부 폭우로 11명 사망... 제방 붕괴 속출

2019.07.11.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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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엿새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11명이 숨지고 제방 붕괴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분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남부지역에 지난 토요일부터 폭우가 시작돼 거의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난 성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제방이 터져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황룬쿠이 / 후난성 헝샨현 부현장 : 제때에 대피를 해서 주민들이 1명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후난 성 샹강은 5개 지점이 경계 수위까지 오르면서 제방 붕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이 들어찬 마을은 전체가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집안에서 고립된 주민들도 속출했습니다.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던 일가족 5명이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구조된 주민 / 중국 후난성 스펀 진 : 아버지가 한숨도 못 잤고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소방대원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오쩌둥 조각상으로 유명한 후난성 창사의 쥐쯔저우 섬도 샹강의 물에 완전히 갇혔습니다.

하루 전까지 남아있던 관리자까지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번 비로 10명 이상이 사망했고, 피해 인구는 279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남부 후난과 광시, 푸젠성에 다음 주초까지 폭우가 계속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CCTV 보도 (11일 오후 3시) : 16일까지 두 차례의 강한 비가 연이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폭우 지역은 이전과 비슷하고 재해 위험도 클 것이라고 예보됐습니다.]

또 중국 동북지방에도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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