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 22억 달러 무기 판매...미중 긴장 다시 고조

타이완에 22억 달러 무기 판매...미중 긴장 다시 고조

2019.07.09. 오후 8: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이 타이완에 대해 22억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결정했습니다.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는데 무역마찰을 봉합한 지 10일밖에 안 된 미국과 중국이 타이완 문제로 다시 대치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타이완에 판매하기로 한 무기는 모두 22억 달러어치, 우리 돈으로 2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핵심은 타이완 지상군의 주력이 될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입니다.

저공 비행하는 적기를 격추하는 휴대용 스팅어 미사일 250기도 포함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특히 탱크의 경우 타이완의 역내 위협 대처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타이완의 방어 능력을 개선해 미국의 외교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과 맞서고 있는 타이완 정부는 미국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나아가 미국처럼 이념이 비슷한 국가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중국은 미중 관계와 타이완 해협의 평화를 위해 무기 판매를 철회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무기판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미국· 타이완의 군사관계 중단을 촉구합니다.]

타이완 문제에 무력 사용도 불사한다고 했던 시진핑 주석의 반응도 초미의 관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남미 순방에 나서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뉴욕 경유설도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가까스로 무역갈등을 봉합한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타이완 문제로 대치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