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너무 조용해서 일부러 소음내는 자동차...왜?

[자막뉴스] 너무 조용해서 일부러 소음내는 자동차...왜?

2019.07.08.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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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나서면 피할 수 없는 자동차 소음, 배기가스 못지않은 도로 위 공해 요소입니다.

엔진 대신 모터를 쓰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는 이런 소음 또한 크게 줄여서 박수를 받지만,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조용해서 사고를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이른바 '스몸비'들이 위험해지는 것은 물론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겐 조용한 차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레이첼 냅츠거 / 시각장애인 : (시각장애인은) 엔진 소리를 듣고 길을 건너도 되는지 아는 건데, 엔진을 없앤다면 혼자 다니기가 많이 어려워지는 것이죠.]

때문에, 차가 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일부러 소리를 내도록 한 겁니다.

이른바 음향 차량 경보 시스템(AVAS).

어떤 소리를 내는 게 좋을지도 많은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동원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좋은 소리를 찾았는데 대부분 기존 차량의 엔진 소리와 비슷하면서 거부감이 적은 소리가 선택됐습니다.

항상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차량이 저속으로 움직일 때만 냅니다.

빠를 땐 필요 없습니다.

[이아인 서필드 / 차량 소음·진동 분야 기술 전문가 : 시속 20~30km 이상 올라가면, 타이어와 아스팔트의 소음, 공기 소음 등이 생기기 때문에(소음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 연합은 이달부터 나오는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에 이 같은 장치를 달고 나오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취재기자ㅣ기정훈
영상편집ㅣ김성환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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