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7일 총선...중도우파로 정권 교체 확실시

그리스 7일 총선...중도우파로 정권 교체 확실시

2019.07.06.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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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현지시간 7일 조기 총선에 돌입하는 가운데 지난 4년간 집권했던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실각하고 기성 정당인 중도우파 신민주당으로 정권이 다시 넘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리스 정치 명문가 출신의 미초타키스가 이끄는 신민주당은 치프라스 총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시리자에 9∼11%포인트 차로 지지율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이를 근거로 신민주당이 151석∼165석의 의석을 얻어, 전체 300석으로 이뤄진 그리스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단독정부 구성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기 총리를 예약한 미초타키스 대표는 그리스 보수파의 거두로 1990∼1993년 총리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 전 총리의 아들입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국제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서 일하다가 부친의 뒤를 이어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2013∼2015년 개혁행정부 장관으로 재직하기도 한 그는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세금 인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으로 중산층을 적극 공략하며 지지세를 불렸습니다.

반면, 그리스의 채무 위기가 절정에 달하던 2015년 1월 치러진 총선에서 국제채권단의 긴축 요구에 저항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그리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킨 치프라스 총리는 4년 반 만에 정권을 빼앗길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리스 현대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집권한 급진 좌파 정부도 전통의 기성 정당인 신민주당에 다시 자리를 내줄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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