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생산적 만남"...美언론 "트럼프, 북한 땅 밟는 역사 만들어"

트럼프 "김정은과 생산적 만남"...美언론 "트럼프, 북한 땅 밟는 역사 만들어"

2019.06.30.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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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녘땅을 밟고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을 이어가면서 미국 언론들은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긴급 속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기전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나눠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향하기 전 오산 공군기지에서 가진 연설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로 제안한 회동을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 호응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을 하게 됐다며 매우 훌륭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만남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위대한 국가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타결 지으면 큰 경제적 보상이 뒤따를 것임을 강조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또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전에는 적대적이었던 양국 관계가 완전히 좋아졌다며 변화된 북미 관계도 부각했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폭스뉴스와 CNN 등 미 주요 방송은 미국시간 일요일 새벽에 일어난 역사적인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보도한 뒤 이 시각까지 긴급 속보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북미 관계에서의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의 모멘텀을 이어가 비핵화 협상을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요 신문과 통신들도 북미 정상의 만남을 실시간으로 타전하며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반도를 60년 이상 갈라놓은 DMZ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현장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두 정상의 만남은 중단된 비핵화 대화를 재가동하기 위해 전례 없는 친선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는 트위터에서 북미 관계의 위대한 재설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월경은 바로 평화의 모습이라며 무너질 수도 있지만 이를 응원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없이 일회용 사진찍기일 뿐이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월경이 비핵화 협상, 검증가능한 합의, 평화협정으로 이어져야만 역사적일 것이 될 거라며 그렇지 않다면 멋진 사진과 화려한 행사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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