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G20 첫날부터 충돌...팽팽한 신경전

트럼프·시진핑, G20 첫날부터 충돌...팽팽한 신경전

2019.06.2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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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있는 미중 정상은 오사카 G20 정상회의 첫날부터 의견 충돌을 벌였습니다.

상대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팽팽한 신경전으로, 내일(29일) 담판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사카 G20 정상회의 개막 직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자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합니다.

두 정상 간의 부드러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한 토론 세션이 열리자 미중 간의 의견이 맞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개인 정보 보호와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 디지털 경제의 성공 요인은 자유로운 데이터 흐름, 프라이버시 보장, 지식재산권 보호, 자본 접근, 혁신입니다. 미국은 디지털 거래에서 이런 접근법을 꼭 유지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에 맞서 공정하고 간섭이 없는 시장의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공평·공정하고 차별 없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 인력, 정보의 교류를 늘려야 합니다. 폐쇄적으로 발전해서도 시장에 인위적으로 간섭해서도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독일에 이어 러시아, 인도와의 연쇄 양자 회담을 통해 보호무역과 일방주의를 내세워 미국의 이익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아베 총리,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잇따라 만나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로 맞서는 양상입니다.

미중 정상은 상대 국가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역사적인 담판'을 하루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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