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男 의사, 불임 환자 인공수정 시술에 본인 정자 이용해

캐나다 男 의사, 불임 환자 인공수정 시술에 본인 정자 이용해

2019.06.27. 오전 07: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캐나다 男 의사, 불임 환자 인공수정 시술에 본인 정자 이용해
AD

불임 환자의 인공 수정 시술 중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캐나다 의사가 결국 면허 박탈 처분을 받았다.

26일 BBC는 온타리오주 의사협회가 1970년대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의 불임 클리닉에서 근무하며 불임 여성의 인공수정 시술에 자신의 정자나 출처가 불분명한 정자를 사용한 의사 노먼 바윈(80)의 의사면허를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바윈 박사는 앞서 지난 2013년 잘못된 정자를 환자 3명의 시술에 사용하다 적발돼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피해 환자는 최소 13명으로 밝혀졌고, 이 중 11명이 바윈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50~100명이 자신의 어머니가 잘못된 정자를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신이 바윈 박사의 생물학적 자녀라는 것을 알게 된 레베카 딕슨은 "사실을 알게 된 후 좌절했으며 내가 오염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딕슨의 이복형제는 15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는 2014년 은퇴한 바윈을 대신해 그의 변호인이 대리 출석했으며, 그는 별도의 이의조차 제기하지 않았다.

징계위원회 참여한 스티븐 보들리 박사는 "바윈이 환자들의 신뢰를 저버렸고 그들의 가족에게 씻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혔다"며 바윈의 의사면허를 박탈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유일한 제재라는 사실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