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합의 안 되면 추가 관세"...G20 담판 주목

트럼프 "시진핑과 합의 안 되면 추가 관세"...G20 담판 주목

2019.06.27.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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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합의 안 되면 추가 관세"...G20 담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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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과 합의에 이르지 않을 경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이르지 못 할 경우 중국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천2백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이 남아있습니다. 이 중국제품들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미국은 현재 2천5백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추가로 3천2백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관세 부과를 강력 시사한 것입니다.

이 경우 관세는 25%가 아닌 10%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협상이 실패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 25%가 아닌 10%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6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나의 플랜B는 한 달에 수십억 달러를 관세로 벌어들이는 것"이고 "중국과 점점 더 적게 거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은 너무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며 "중국 경제가 악화하고 있어 중국 지도자들은 나보다 더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자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안화의 가치를 고의로 하락시켜왔다는 점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입장을 밝히면서 양국간 무역전쟁의 휴전이나 합의타결을 바라는 국제여론과 달리 추가관세 부과 등 확전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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