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스트레스 크다" 737맥스 조종사, 보잉 상대로 고소

"정신적 스트레스 크다" 737맥스 조종사, 보잉 상대로 고소

2019.06.25.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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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스트레스 크다" 737맥스 조종사, 보잉 상대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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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추락 사고로 전 세계에서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맥스 항공기 조종사가 보잉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4일(현지 시각) CNN은 보잉 737맥스 항공기를 운항하는 익명의 조종사가 보잉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종사는 "비행기 추락 이후 임금 손실을 비롯해 해당 기종을 운행해야 할 때 심각한 감정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737맥스 항공기를 운항하려면 자신의 생명은 물론이고 승무원과 승객들의 생명도 위험에 빠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잉사가 항공 업계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연방항공국(FAA)이 보잉 737맥스의 결함을 알고도 무시했다며 향후 FAA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조종사는 보잉과 비행기 제조업자들이 조종사, 승무원, 시민들의 삶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지 않길 원한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캐나다 국적의 국제 항공사 소속으로 알려진 그는 향후 400명 이상의 조종사가 참여하는 집단 소송으로 소송 규모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제의 보잉 737맥스 항공기는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승객 149명이 전원 사망했으며,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는 같은 기종이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이에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는 해당 기종의 조종실 경보장치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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