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복통... 알고보니 23년 전 뱃속에 가위 들어가

원인모를 복통... 알고보니 23년 전 뱃속에 가위 들어가

2019.06.19.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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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복통... 알고보니 23년 전 뱃속에 가위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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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으로 고통받던 여성이 23년 전 수술을 받을 때 뱃속에 가위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분노에 휩싸였다.

러시아 공화국인 세베로오세티아 출신 에제타 고비바(62)는 지난 몇 년간 심한 복통을 겪어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그녀의 간에 문제가 있다며 각종 진통제를 처방해줬다.

고비바는 극도의 고통이 느껴지는 이유를 알기 위해 최근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자신의 뱃속에 수술용 가위가 들어있음을 깨달았다.

약 6인치(약 15cm) 길이의 가위는 23년 전인 1996년 그녀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제왕 절개 수술을 받았던 당시 의료진의 실수로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레이를 촬영한 병원 직원은 고비바가 옷 주머니에 가위를 넣었다고 오해했다가 진실을 알고 거의 기절할 듯이 놀랐다. 고비바는 "나는 수년간 이어온 고통의 진실을 알고 격분해 눈물을 흘렸다"며 "지금까지 나는 고문당해왔다"고 밝혔다.

고비바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가위를 제거할 외과 수술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밤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 수 없었다며 과거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한 병원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티아 지역 보건 당국은 "현재 사건 발생 경위 조사하고 있다"며 장관까지 나서서 상황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가위를 제거하는 수술 비용 부담은 물론, 고비바가 모든 재정적 정신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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