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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조류 노래 경연 대회'에 내보낼 새 34마리를 밀수하려다 체포됐다.
지난 15일, 미국 코네티컷 출신 39세 프란시스 구라후는 명금(songbird) 34마리를 헤어롤 사이에 넣어 몰래 들여오다가 적발됐다.
구라후는 남아메리카 가이아나의 조지타운에서 출발해 뉴욕 존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공항 세관원의 무작위 검사에 적발됐다.
구라후는 몰래 들여온 새들을 브루클린과 퀸즈에서 열리는 '조류 노래 경연 대회'에 참가자들에게 판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등지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두 마리의 새가 목소리로 대결하고 심판이 더 좋은 소리를 지닌 새를 선택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새는 5,000달러(약 592만 원) 이상을 받고 판매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이아나에서 온 새가 소리가 더 좋다고 생각해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구라후는 경찰 조사에서 명금 한 마리에 3,000달러를 받고 참가자들에게 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에 새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엄격한 연방 규정을 따라야 한다. 수입업자는 야생 동물의 수입 신고를 한 뒤 미국 야생 동물 서비스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입된 상업용 조류는 독감 등 질병 전파 가능성을 막기 위해 30일 동안 격리돼야 한다. 구라후는 복잡한 절차를 피하고 빠르게 새를 판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구라후는 오는 24일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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