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파이필드 "김정남, 北최고위층과 계속 줄 닿아"

WP 파이필드 "김정남, 北최고위층과 계속 줄 닿아"

2019.06.1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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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해외에 머무는 동안에도 북한 정권 최고위층과 계속 줄이 닿았고 고모부 장성택과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은 현지시간 12일 워싱턴에서 가진 자신의 저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 북 콘서트에서 김정남의 미 중앙정보국, CIA 정보원 설을 거듭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파이필드 기자는 매우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김정남이 마지막 몇 년간 CIA 정보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가 동남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요원들과 만나 동생인 김정은과 그 정권에 관한 정보를 넘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정남은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정권 최고위층과 좋은 접촉 선을 유지했고, 2013년 말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되기 전까지 그와 매우 친밀한 사이였다고 전했습니다.

파이필드 기자는 김 위원장과 김정남의 부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두 형제를 떼어놓으면서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두혈통이고 북한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김정남이 CIA 정보요원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김 위원장 눈에는 반역죄로 비쳤을 것이고 형을 제거해야 한다고 느낄 원인이 됐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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